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피터 자이한 (문단 편집) === [[한국]]을 보는 시각 === >[[대만]]과 한국의 입지는 분명치가 않다. 전략적으로 두 나라는 분명히 미국이 원하는 동반자이다. 두 나라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고, 국방 역량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며, 제대로 열 받으면 단기간 내에 핵무기를 개발할 역량도 있다. 그러나 두 나라를 미국의 동맹 체제에 포함시키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두 나라 모두 자국이 쓰는 에너지와 원자재를 거의 전량 수입하고, 국내 시장은 너무 작아서 브레튼우즈 체제 하에서 개발한 세계적 수준의 산업기간을 지탱하기 어렵다. 이 두 나라 경제의 생명을 유지하고 소용이 되게 하려면 미국은 동아시아에 군사력을 계속 주둔시켜야 하고, 미국이 그토록 탈피하고 싶어하는, 해양 순찰과 교역을 보호하는 활동을 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계속해야 한다. 예컨대, 이 작은 두 나라가 한 달에 필요한 원유의 양은 초대형 유조선 20척 분이다. 그러면 미국은 적어도 동남아시아, 어쩌면 페르시아 만에서부터 유조선을 호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의 상품이 미국 시장에서 팔리도록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교역로를 관리해야 한다. '''미국의 이 두 전통적인 동맹국은 미국이 새로운 시대에 동맹국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까지 희생할 의향이 있는지 판단하는 시금석이 된다.''' >(...) >미국이 미얀마, [[태국]], [[싱가포르]]를 동맹으로 엮으면 대만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와 관련해 제기되는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이 해법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다.''' 두 나라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주요 [[원자재]]와 농산물을 저렴하거나 적정가격에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알루미늄, 밀, 과일, 채소, 유제품, 소고기, 양고기 등등이다. '''대만과 한국처럼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들에게 [[오스트랄라시아]]의 앵글로 민족 나라들은 더할 나위 없는 천생연분이다.''' >---- >The Accidental Superpower: The Next Generation of American Preeminence and the Coming Global Disaster, by Peter Zeihan, Twelve, November 27, 2014[*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김앤김북스, 2018, 252쪽.] >'''한국은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중국과 일본의 힘겨루기에서부터 중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치공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타이완도, 중국도, 심지어 일본도 아니다. '''바로 한국이다.''' >(...) >브레튼우즈 체제로 일본은 체스 판에서 제거되었고 한국은 세계 시장에 접근하게 되었다. 냉전 동맹 구조의 일환으로 미군이 주둔하는 오늘날 한국은 과거의 한국과는 전혀 딴판이다. 오늘날 한국은 최고 수준의 기간시설을 갖춘 고도로 발달한 기술 국가로서, 세계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군사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여차하면 핵무장을 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기술적, 산업적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오늘날의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했고 백만 대군을 자랑한다. 거의 70년 전 서로 한판 붙은 남한과 북한 모두 자기 체구에 비해 힘이 세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비록 체구가 작을지 모르지만 과거처럼 만만하게 볼 상대는 절대로 아니다. 게다가 이웃나라들과의 상대적인 위치-특히 한국의 경우-때문에 동아시아의 에너지 확보 경쟁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역량 있는 해군력을 갖추고 있지만, 초대형 유조선을 호송하기 위해 페르시아 만에 해군을 파견하는 일을 혼자서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에너지 소비를 엄격히 제한한다고 해도 한국은 덩치가 훨씬 큰 이웃나라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친중]] 성향의 한국은 중국 북부에 그동안 누리지 못해온 것은 선사한다.''' 바로 일본과의 관계에서 전략적인 깊이다. 한국이 중국과 손을 잡으면 서해는 일본 해군의 진입금지 구역이 되고 중국의 북부와 중부 영해 대부분을 보호해준다. 한국의 도움으로, 중국은 일본 인구 전체와 산업 중심지를 모두 위협할 정도로 힘을 투사할 수 있게 되므로 일본은 북서태평양뿐만아니라 일본 열도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전투 역량을 대대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일본이 그렇게 북쪽 멀리까지 군사력을 확장하면 페르시아 만까지 도달하는 역량이 매우 약화된다. >'''반면, [[친일]] 성향의 한국은 중국에게는 재앙이다.''' 일본의 공군력을 중국의 북부 해안 도시들 자체뿐만 아니라 해안을 따라 오가는 화물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북중국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으면, 남중국 도시들의 필요와 이해는 중국의 관심사에서 밀려나고 남중국 지역의 분리운동을 앞당기게 된다. 한국이 일본 쪽으로 기울면 중국은 세계무대에서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즉각 방어 태세를 갖추게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또 한 번 잔혹한 내전으로 떠밀리게 된다. >'''문제는 과연 한국이 누구와 손잡을지다.''' >(...) >한국은 오랜 세월 동안 자국보다 훨씬 막강한 이웃나라들의 그늘에서 살아왔고, 볕 들 날이 오기를 고대해왔다. 한국은 이제 바라던 바를 이루려는 참이다. 완전히 힘들게. >---- >The Absent Superpower: The Shale Revolution and a World without America, by Peter Zeihan, Zeihan on Geopolitics, hardcover, January 1, 2017[*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김앤김북스, 2019, 308쪽.] 자이한은 한국을 독자생존력이 결여된 나라로 평가하며[* 일부 보수세력은 이를 가지고 "한국의 능력과 현실을 분리해 본다"고 애써 옹호하는데, 이는 자이한의 명백한 한국 저평가를 흐리기 위한 한국 보수세력의 말돌리기일 뿐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꾸어 말하면, 결국은 일본을 한국 및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시아의 맹주로 키워서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미국 보수 주류의 성향을 가진 학자이다. 그리고 한미관계를 미일관계의 하부관계로 보는 미국 보수 일각의 견해를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과거를 잊고 미국의 세계전략에 발맞추는 '''일본의 대외 방침에 동참하여''' (미국의 동아시아 이익을 위협하는) 중국 견제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대리자 노릇을 하게 될 일본을 추종하지 않으면) 제대로 세계질서에 대응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이점은 친일-반중적인 한국 보수세력의 구미에 맞아 오히려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해졌다. 일단 그의 초기작만 봐도 대부분의 다른 전문가들이 G2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 중국보다도 일본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며, 사실 한국에 대해서는 그다지 언급이 없었다. 즉 바꿔 말하면, 아예 아시아의 패권을 논함에 있어서 언급할만한 가치가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본 것이었다. 다만 한국에서 자신의 저서가 의외로 많이 팔리자 어느정도 한국독자들의 구미에 맞는 말을 신간에 넣어 주고는 있으나, 그가 한국을 일본에 의존해야 할 나라로 보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일단 그의 책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에는 한국에 립서비스가 좀 늘었다. 결국 "한국이 중국, 일본, 북한과 같이 자신보다 군사적으로 월등한 동북아시아 내에서 에워싸여 있으면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산업국가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존재 자체가 경제 이론과 지정학을 모두 거스른다'는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한국인이 아닌 이상 거의 보지도 않을 한국어판 서문에서만 등장하는 구절이니 립서비스성 평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구절은 2021년 번역 출간된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 (Disunited Nations)>의 원판이 아닌, 한국어판 서문에 써놓은 부분이다. 외국의 책 저자들이 다른 나라에 책이 출간될 때 그 나라에 대해 친근한 립서비스성 멘트를 적어내는 사례는 아주 흔하다. 어찌 되었든 처음 한국에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고, 한국의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고압적이고 단호한 어조의 발언을 쏟아낸 덕분에 안티들도 많이 생겨났던 2020년 이전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한국의 저력에 대해 호평하고 발언의 강도 역시 유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 한국에 자신의 책을 꽤나 많은 부수를 팔았기 때문에 발언수위 관리를 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할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니까 피터 자이한의 표현은 바꾸었지만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고 마찬가지로) 일본과 더 높은 수준으로 손을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은 일관되기 때문에 딱히 한국을 재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자이한은 한국의 지정학적인 여건에 대해서 불안정하고, 특히 세계질서 해체의 시기에는 큰 위기에 직면할 국가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저출산 때문에 소비를 주도하는 젊은 연령대의 인구가 부족해 수출에 더욱 의존할 수밖에 없고,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는 2020년대에는 지금까지의 경제 모델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본다. 또한 20년 안에 [[주한미군]]이 철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대체할 동맹으로 자신이 새로운 지역강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목한 일본과 손잡아야 한국이 생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 독자적인 위상을 유지하길 바라는 한국인으로서는 다소 불쾌할 수 있는 주장이다. 다만 피터 자이한 또한 한국에 있어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임을 알고(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이고 복합적인 문제의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음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그의 결론은 한국은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여러 문제점이 있으니, 해양세력의 핵심인 일본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야 이후 국가 발전에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자이한은 일본의 능력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일본 또한 고령화,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태생적 약점을 지적하지만, 이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피터 자이한은 일관되게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해양국가의 중요성(유리함)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중국보다는 일본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의 고립주의 회귀 목소리가 점점 커짐에 따라 미국이 주도했던 세계화와 경찰로서의 관여가 축소된다면 지역강자인 일본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커질 것이며 지정학적 불리함, 인구구조적 문제, 적은 내수시장을 가진 수출주도형 국가들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해양국가이자 시장을 가진 일본이 한국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답이 있는 가까운 '유일한' 국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한국은 일본과 공고한 관계를 맺어야 하며, 이 관계에 한국의 번영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이한은 셰일가스로 에너지 자립을 이룬 미국은 고립주의로 회귀해 아태지역으로부터 물러날 것이며, 일본은 지역패권을 쥐고 미국의 대리자 역할을 하면서 이곳을 관리하면서,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며, 한국은 일본을 도와 중국 견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사실 자이한만의 주장은 아니며, 미국 보수 세력의 전반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이런 결론이 한국의 보수세력의 입맛에 잘 맞기 때문에 미국보다도 한국에서 더 유명해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